씰리침대 라돈 검출…’엑스레이 연 13회 촬영’ 피폭량
라돈 검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씰리 침대를 이용하면 한해 엑스레이 촬영을 13번 한 것과 같다는 전문가 설명이 나왔다.
박경북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14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미국 유명 브랜드 침대로 최근 기준치 이상 라돈이 검출된 씰리 침대가 지난해 대진 침대 파동 당시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져 뒤늦게 라돈 검출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조사 누락이 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침대 중에 씰리 침대가 우리도 생산되는 걸 잘 몰랐기 때문에 조사하는 데 구멍이 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라돈은 미국 직수입 제품이 아닌 국내 OEM 제조 제품에서만 검출됐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사실상 씰리지만 국내 생산을 했고 또 가격은 해외 수입제품하고 똑같이 비싸게 팔렸다고 한다. 음이온이라는 비과학의 처분 제품이다 이렇게 단정지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독 국내에서만 홍보 수단으로 쓰이는 음이온 방출 제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검출된 양에 대해 박 교수는 “4.436밀리시버트가 나왔다고 한다. 흉부엑스레이를 한 번 촬영할 때 0.2에서 0.4밀리시버트를 피폭받게 된다. 최대 0.4밀리시버트를 대입해도 흉부엑스레이를 13번 정도 촬영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해당 제품이 현재도 판매 중이라면서 음이온 제품 생산 관행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이 제품들(광물 모자나이트 사용)이 쇼피라든가 사이트에서 효도선물 등으로 해서 수백 가지 음이온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음이온이 유사과학인데. 우리가 21세기 한국에 이게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침대 뿐만 아니라 속옷 등에서도 라돈이 검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국내 생활 속 라돈이 어디까지 파고들어갔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며, “비싸게 팔리고 있는 보정속옷에도 장비가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라돈이 방출이 많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음이온 방출의 비과학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게 없다. 건강에 좋다, 안 좋다 밝혀진 것도 없고 미국에서는 음이온이 나온다는 제품에서는 즉시 폐기하라, 이렇게 권고를 하고 있다”며 관련 상품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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