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이 학교에 남긴 것은…”교사-학생 소통 더 활발했다”
중학교 교사, MS 간담회서 발표 “학생들 성장하는 모습 더 잘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원격 수업을 하니 오프라인 수업 때보다 훨씬 더 학생 개개인을 집중해서 볼 수 있었어요. 개별적인 피드백도 더 많이 해줄 수 있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학교가 모든 학년의 등교를 허용한 지 사흘이 지났다.
교육 현장에서는 4월 초 시작했던 원격 수업이 교사·학생들에게 어떤 경험으로 남았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서울 경희여자중학교의 이상근 교사는 두 달간의 원격 수업에 관해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10일 오후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온라인으로 마련한 ‘뉴노멀 시대의 출석부, 블렌디드 러닝에 대하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경희여중 원격 수업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 및 화상회의 솔루션인 ‘팀즈'(Teams)를 활용해 차질 없이 원격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에서는 개별 학생이 성장하는 모습이 더 잘 보였다”면서 “팀즈는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 노출 없이도 모든 교사와 학생을 채팅으로 연결해줬다. 학생들도 팀즈를 활용해 채팅이나 음성·영상 통화로 질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버 및 보안 안정성, 화상회의·게시판·과제·출석부 기능 등 다양성, 클라우드 기능과 확장성 등을 고려해 원격 수업 도구로 팀즈를 선택했다”며 “팀즈로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수업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류문화관광학부로 유명한 김포대학교는 2017년부터 팀즈를 포함한 업무 솔루션 ‘마이크로소프트365′(M365)를 수업에 활용했던 덕에 원격 수업도 문제없이 진행했다고 한다.
김포대 이상규 교수는 “830여개 강좌가 기존 학사일정과 똑같이 팀즈를 통해 원격으로 이뤄졌다”면서 “실용음악과와 실용무용과 수업도 원격으로 진행됐고, 기타 주법이나 무용 자세를 카메라로 더 자세히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전 세계 175개국의 18만3천여개 교육 기관에서 팀즈를 사용하고 있다. 팀즈 하루 사용 인원은 총 7천50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컨설팅’이 교육용 M365를 사용하는 학교 5곳을 분석해보니, 해당 학교들은 원격수업 준비 시간을 84% 단축했다.
교사는 연간 강의 시간을 216시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고, 학생은 1명당 51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MS 박상준 이사는 “호주의 한 대학에서는 강의 참여율이 9배 높아졌고, 시험 통과율이 65%에서 85%로 향상됐다”며 “MS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모든 학생이 교육을 받도록 원격 학습 향상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hy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10 18: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