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라돈 침구 또 발견…끝나지 않은 라돈사태

[더뉴스-더인터뷰] 라돈 침구 또 발견…끝나지 않은 라돈사태

■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경북 /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소비자를 불안에 떨게 했던 라돈침대 사태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기매트와 베개, 이불 등 침구류에서 기준치의 최대 16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돼 수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 사태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전기매트와 침구류가 또 발견됐습니다. 어떤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됐고 또 어느 정도 규모로 수거 명령이 떨어졌는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이번에 검출된 건 전기매트와 침구류인데요. 중소기업에서 만들어진 것 같아요. 약 1900개 정도의 제품이 라돈 농도가 초과된 걸로 나와 있고요. 농도로 본다면 약 6~9밀리시버트, 즉 우리가 인간이 1년에 받아야 할 방사선 양이 1밀리시버트인데요. 이걸 6배에서 9배 정도, 심지어는 16배까지 농도가 높게 나왔다, 이렇게 밝혀졌습니다.

[앵커]
흔히 라돈을 저희가 1급 발암물질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 문제가 되는 라돈이 정확히 어떤 물질인가요?

[인터뷰]
이 라돈을 쉽게 우리가 말하면 우라늄은 아실 겁니다. 천연에서 나오는 우라늄 물질이 여러 붕괴 과정을 통하는데요. 다 고체인데 이 라돈만 기체예요. 그러다 보니까 기체로 되니까 우리가 실내에 농축이 되면 우리가 호흡을 하죠. 그런데 여기에는 알파 에너지라는 게 있습니다, 뿜어내는 게. 그게 호흡을 통해서 우리가 폐에 들어가면 폐에서 피폭이 되죠. 그래서 폐암이라든가 혈액암, 또 혈구암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죠.

[앵커]
저희가 라돈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얘기가 모나자이트 아니겠습니까? 이 모나자이트라는 게 정확히 뭔가요?

[인터뷰]
천연핵종물질인데요. 모나자이트 외에 여러 가지 일광석이라든가 천연 핵종을 가지고 있는 석재류가 있습니다. 특히 라돈 같은 경우 에는 토양이라든가 암석에 기인을 하거든요. 그 안에 천연 핵종을 가진 물질이 여러 종류가 있어요. 그중 하나가 모나자이트인데 대표적이죠. 특히 모나자이트가 천연 핵종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오죠. 이런 물질이 우리 소비자들한테 사용하게 된 게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모나자이트를 생활용품에 도포를 했다거나 사용할 수 있게끔 제품에 넣었기 때문에 라돈 농도가 많이 나오죠.

[앵커]
그러면 그 라돈 농도가 많이 나오는 전기매트, 침구류 등을 사용할 경우에 어떤 피해가 있습니까?

[인터뷰]
여러 대학교에서 발표한 논문들이 있는데요. 주로 폐암의 종류입니다. 그래서 타 대학에서 우리나라 국내의 경우에는 약 12.6%까지 폐암이 발생한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음주운전의 사망사고보다 한 4배 정도 높게 나오는데요. 해외에서는 폐암뿐만이 아니라 피부암 또 폐에 들어가면 폐가 가스 교환을 하기 때문에, 혈류가 흐르고. 혈액암이라든가 혈구암 이런 데 많이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스위스 논문에 의하면 피부암과 직결한다, 이렇게 발표도 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면 이게 만성의 성격이거든요. 우리가 바로 라돈을 마셨을 때 바로 사망과 직결돼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폐암이라든가 혈구암 특히 혈액암이 이것에 의해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라돈 때문에. 그래서 혈액암과 직결돼 있다, 이렇게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앵커]
그런데 지난해 라돈침대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 정부가 대대적인 조사와 회수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이때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업체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건가요?

[인터뷰]
벌써 1년이 지났죠. 지난해 대진침대 사태가 벌어졌을 때 원안위가 모나자이트 사용했다거나 또는 사용이 의심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서 다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만약에 지금 계속 제품에서 모나자이트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모나자이트 수입량과 사용량이 안 맞아요. 더군다나 11월달쯤에 실리침대, 라돈침대라고 해서 실리에서 모나자이트를 사용했다고 밝혀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국내 수입한 거하고 사용한 양으로 대비해서 영 안 맞으니까 아직까지 전수조사가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고요.

이번에 적발된 업체 한 곳에서 또 원안위 최초 현장 조사 때는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것 같다, 이렇게 주장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원안위 관계자 같은 경우에는 의심제품군의 종류나 또는 제조업체가 워낙 광범위하다, 이렇게 나오는데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에서는 카운터가 되죠. 그런데 중소기업에서 만들어진 건 카운터가 안 되고 있고요. 이게 수입을 할 때 모나자이트를 해서 몇몇을 수입한 게 아니라 어떤 건 음이온 분말, 이런 식으로 음이온 생산분말 이런 식으로 해서 수입을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얼마만큼의 양이 수입됐는지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주변에 라돈이 방출되는 물건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측정을 했죠. 침대 매트리스를 통해서 수입 라텍스, 베개 또는 마스크까지. 또 보정속옷, 여러 가지 다양하게 우리 생활용품에 이런 모나자이트를 사용했어요. 그런데 핵종 분석을 해 보면 모나자이트도 있지만 다른 기타 물질이 지금 들어가 있는 것, 모나자이트는 안 들어갔는데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오는 것도 있고요. 지금 어디까지 파고 들어갔는지 사실 저희가 알 수가 없고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지금도 많은 생활용품에 라돈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숨어 있는 라돈이 발생한 제품들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은 합니다.

[앵커]
1년 전에 문제가 됐던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수거된 이후에 어떻게 처리가 됐나요?

[인터뷰]
현재 수거해서 천안 대진침대 본사 창고에 보관 중인 걸로 알고 있고요. 야외에다 방치한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나자이트를 포함하고 있는 매트리스 부분 중에 라돈이 높게 나온 모나자이트 도포한 부분 있지 않습니까? 그건 분리해서 보관하고 있는데요. 아직 처리를 할 수가 없죠. 환경부나 법이 아직 규정돼 있지 않았고요. 현재 시행령과 시행규칙 이것을 법령을 개정해야 되는데 함부로 버릴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개정이 되면 아마 실제로 폐기할 가능성이 보이는데 이걸 앞으로 소각처리할 것이냐, 매각할 것이냐 그때 가서 할 수 있을 것 같고. 아마도 내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알려진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안, 여기에 그 내용이 담겨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폐기는 안 돼 있고요. 앞으로 음이온 제품이라는 이름도 사용을 못하고 홍보도 못하고 그리고 관리가 철저히 되겠죠. 수입했을 경우에는 그냥 신고했는데 이제는 철저하게 조사 분석을 해서 농도가 높은 건 원안위에서 수입 못 하게끔 하는 법이 개정이 됐죠.

[앵커]
소장님, 간단히 마지막으로 라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시죠.

[인터뷰]
일단은 우리 집에서 라돈이 나온다, 우리 제품에서 라돈이 나온다고 알 수 없잖아요. 사람이 감각기관으로 인지할 수 없는 가스 형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동사무소라든지 면사무소, 구청 이런 데에서 측정기를 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1000원에 빌릴 수도 있고 무상 빌릴 수도 있는데 이걸 잘 활용해서 좀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측정을 해서 만약에 높게 나오면 생활용품 같은 경우에는 진공팩이 있습니다. 진공팩 같은 데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정부의 폐기 방침이 나오면 그때 폐기처리를 하면 될 것이고요. 실내에서 나왔을 때는 전문가한테 측정을 다시 해서 강제 환기라든가 방법을 만들어서 생활하면 라돈으로부터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겠죠.

[앵커]
많은 분들께서 참고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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