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전문가 양성 ‘요람’을 가다] – 김포대 세무회계정보과(下)”우린 실속형 인재, 취업은 희망이자 도전”
◆…세무회계정보과 졸업생으로 최근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배동민 세무사(앞줄 가운데)와 재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취업 자신감 100% ‘충전’-어학연수 통해 ‘업그레이드’
세무회계정보과는 ‘양파’ 혹은 ‘산’…남다른 보람 있다
김포대학교 세무회계정보과 학생들은 스스로 ‘실속형 인재’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세무·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은 물론 기업현장에서 충분히 통할 실무지식까지 겸비했다고 자부하고 있는 것.
사회적으로 급부상한 청년실업 문제에 고민하기 보다는 취업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좀더 단단하게 다지는 일이 이들의 주된 관심사항이었다.
이 학과 졸업생으로 최근 일산에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한 배동민 세무사와 재학생들을 만나 미래에 대한 당찬 포부를 들었다.
■준비됐다면 두려움은 없다…당찬 미래설계 = 김포대 세무회계정보과는 학내 취업경쟁력 측면에서 매년 ‘탑 3’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나영 양(11학번)과 오한울 군(08학번)
올해 6월 기준 건강보험가입 취업률은 70.13%, 순수취업자 비중은 85%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12월 현재 조기취업자 비율이 50%에 달해 교내 취업우수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찌감치 취업을 확정짓고 10월부터 사회초년생의 길을 걷고 있는 최나영 양(11학번)은 “세무회계라는 한 우물을 깊게 파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일찌감치 그릴 수 있었다”며 “사회에 나가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들이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세무회계는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뽐낼 수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 관련 자격증을 좀더 취득해 업그레이드 된 인재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오한울 군(08학번)은 “올해 1학기를 마치고 중부세무서에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됐다”며 “전산회계1급, 세무회계3급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여서 자신감이 있었고 면접에서 세법에 관한 것들을 물어봐서 자신 있게 대답한 부분이 점수를 높게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군의 꿈은 세무사다. 현재 이를 위해 세무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오군에게 있어 사회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도전의 대상일 뿐이었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있어서도 취업은 미래설계를 위한 입구에 불과했다.
◆…왼쪽부터 12학번 신입생인 김정민 군, 강혜정 양과 김나영 양
김정민 군(12학번)은 이미 전산회계1급, 전산세무2급, ERP 회계정보관리사 회계2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소개했지만 전산세무1급, ERP 회계1급 등 추가로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무회계정보과는 취업 걱정이 없는 곳”이라며 “처음에 들어 왔을 때는 막막했지만 주변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잘 가르쳐 주고 해서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나영 양(12학번)은 “세무회계에 대해 배우면 배울 수록 새로운게 나오고 그것을 알아가면서 뿌듯함마저 드는 것이 꼭 양파 같다”며 “양파 껍질처럼 처음에는 눈물도 나지만 껍질을 벗기며 자꾸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양은 지난 5일 실시된 서인천세무서의 특강을 인상 깊게 꼽았다. 기업체에서 나와 알기 쉽게 특강을 해 주었는데 접대비나 복리후생비의 회계처리 등 실무적인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강혜정 양(12학번)은 “세무회계 관련 자격증은 나중에 결혼을 하고도 일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자격증 같다”며 “세무회계정보과는 고교 때부터 일찌감치 자격증을 준비해 온 학생들이 많아서 취업준비나 자격증 취득에 있어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무·회계, 파고 들수록 매력 넘친다 = “세무회계정보과는 산과 같다. 산을 오를 때는 힘이 들지만 인내심을 갖고 오르면 마지막 절경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세무회계 분야도 끝까지 노력을 하면 보람을 찾을 수 있다.”
올해 겨울방학에 학교 지원을 받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이수빈 양(11학번)은 이처럼 학과의 특징을 ‘산’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8월 전국세무회계경진대회에서 학과 학생 5명과 함께 출전해 특별상을 수상했던 주역으로 세무회계 분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다.
◆…왼쪽부터 이수빈 양(11학번)과 강새롬 양(11학번)
이양은 “외국계 법인에 들어가 세무사로 일하고 싶다”며 “현재 취업준비는 80% 정도 됐다고 자부하는데 나머지 부족한 20%의 영어 부분에 대한 보강을 위해 필리핀 어학연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에서 우리 과 학생들을 노력형 인재들로 보는 것 같다”며 “세무회계는 노력을 해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분야로 끝까지 보람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역시 학교의 지원을 받아 3개월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는 강새롬 양(11학번)은 “외국계 회계법인이나 기업쪽으로 가고 싶어서 외국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원래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는데 언어를 배우면서 전공도 함께 살려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양은 여름방학 때 있었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인천세무서에 현장실습을 나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부가가치세 신고기간에 2주 정도 세무서 일을 도왔던 것이 상당한 자신감으로 쌓였다”면서 “미래에 뭘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세무회계정보과로 들어 와서 구체적인 꿈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양도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세우지 못한 채 학과에 들어왔지만 현재는 전산회계1급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해외 어학연수 등을 통해 장차 무엇을 해야 할지가 뚜렷해졌다는 설명. 심지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다고 해도 세무회계정보과를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귀띔이다.
이 학과를 졸업하고 최근 세무사 자격증 취득과 함께 일산지역에 개업을 한 배동민 세무사(02학번)는 “세무회계정보과는 이론이나 세법은 물론 전산회계나 전산세무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무적인 부분을 상세히 가르쳐 준다”며 “이 때문에 취업 이후 업무현장에서도 낯설지 않게 바로 적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취업 5년차에 당당하게 세무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세무사 준비를 처음부터 하기 보다는 세무회계, 기업회계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업무현장의 실무를 익히는 것이 좋다”며 “이렇게 사전 적응기를 충분히 가진 이후에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충분히 업무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충고했다.
그는 세무사 사무소를 다니며 주경야독을 진행하며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비법에 대해서 짧게 노하우를 전했다.
배 세무사는 “세무사 과목은 방대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저의 경우 집중력이 부족해 스톱워치를 맞춰 놓고 그 시간이 지나기 전에 일어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