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게임으로 대결하는 e-스포츠 선수
‘게이머’는 게임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 영어로 프로게이머(pro-gamer)는 온라인 상에서 직업적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으로 게임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과 승부를 겨루는 것을 직업으로 한다. 이들은 아무 게임이나 하는 것이 아니고 특정한 게임 프로그램을 정해 규칙을 정해 놓고 규칙에 따라 일대일 또는 팀 대팀으로 게임을 한다. 마치 운동경기를 하는 것과 같아 이를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지 않고 ‘e-스포츠’로 불리며 프로게이머는 e-스포츠의 프로 선수인 셈이다.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정보통신산업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e-스포츠 세계에서 종주국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장의 규모도 크고 게임개발 수준도 상당히 높다. 하지만 현재 국제경기에 활용되는 게임 대다수는 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종주국인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e-스포츠가 더 활발하다.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 e-스포츠시장 규모는 1조481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5년 7천191억 원에 비해 45.4% 이상 증가한 규모다.
◆e-스포츠 종목
일반 프로 스포츠가 농구, 야구, 배구 등이 있는 것처럼 e-스포츠도 종목이 있다. 하지만 일반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게임 프로그램의 종류가 곧 종목이다. 그래서 프로게이머는 이 게임 저 게임 등 모든 게임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고 배구선수, 농구선수가 나누어져 있는 것처럼 스타크래프트 선수, 리그오브레전드 선수 등 게임별로 나눠진다. 이러한 선수들이 구단에 소속되어 있으며 자신의 전문 게임에 출전한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e-스포츠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1, 카트라이더 등 7개 정식종목과 1개의 시범종목인 스페셜포스가 있다.
이 중에서 카트라이더와 스페셜포스가 국산 게임이고 나머지는 외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다.
따라서 프로게이머가 된다는 것은 이중의 어느 한 게임에 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e-스포츠 경기 방식과 프로구단
e-스포츠는 비록 컴퓨터를 이용해 경기를 하지만 PC방이나 개인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축구나 야구처럼 경기장에 모여 관중들과 함께 경기를 한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팀 대 팀 또는 개인 대 개인으로 경기를 치르는 관중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아나운서는 TV 또는 온라인을 통한 중계방송을 한다. 따라서 방송이나 온라인상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지만 직접 경기장에 가서 관람할 수도 있다. 이때 일반 스포츠 경기처럼 관객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VSL 스튜디오와 같은 경기장은 선수만 입장할 수 있고 관객석이 없는 경기장도 있다.
2016년 전 세계 e-스포츠 관람객 수는 2억1천40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2019년이 되면 3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게이머는 이러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데 일반적으로 프로구단에 소속되어 게임을 한다. 야구선수가 구단에 입단해 경기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e-스포츠 프로구단에는 감독도 있고 코치도 있어 선수와 함께 전략도 짜고 합숙하면서 훈련도 함께한다.
구단은 야구구단, 축구구단이 다른 것처럼 e-스포츠에서는 게임별로 구단을 나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구단이 있는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LOL)’로 121개 팀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14개 LOL팀이 있다. 한 때 큰 인기를 누렸던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는 전 세계에 35개 팀이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10월 프로리그가 종료되면서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현재 1개 팀만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4개의 주요 프로게임구단이 있으며 총 224명의 프로게이머가 활동하고 있다.
◆프로게이머의 직업 환경
현역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17~19세 시기에 선수생활을 시작한 사람이 적지 않다. 이들은 학교에서 게임에 대해 교육을 받아 프로게이머로 성장한 것이 아니고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프로게이머가 된 경우가 많다. 20세가 넘어 입직한 경우는 전체의 21% 정도인데 16세 이하에 입직한 경우도 21%나 된다.
현재 전문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에 게임과 관련한 학과가 다수 개설되어 있지만 프로게이머와 관련한 훈련기관이나 자격제도는 아직 없다. 대다수가 게임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학과이며 자격제도 역시 그와 관련된 게임그래픽전문가, 게임기획전문가,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등 국가기술자격만 있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시행한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시행하는 공인 게임경기에 참여해 입상한 다음 프로구단에 스카우트되거나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선발된 다. 드래프트나 스카우트와 상관없이 공인게임에서 2회 이상 입상하고 소양교육을 받으면 역시 프로게이머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가 되면 각종 프로 게임리그전이나 국제경기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진다.
경기 일정이 발표되면 감독, 코치와 프로게이머들은 합숙하며 전략을 세우고 게임 연습훈련을 하는 등 일반 스포츠 선수와 같은 준비생활을 한다.
최근에는 특정 기업의 지원을 받거나 특정 기업에 소속되지 않는 자립형 프로구단이 생겨나고 있는 데 활발한 활동을 하는 팀은 3개 정도가 있다.
프로게이머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며 정신적 신체적 인지반응속도가 빨라야 하기 때문에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른 직업에 비해 짧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도움말 청소년라이프디자인 대표 윤세환
자렵형 프로구단도 3곳 운영프로게이머 이모저모
◆게임 프로그램 테스트 순서 및 종류
△알파 테스트: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 테스트로 개발회사 내의 극소수 전문가만 참여해 게임의 성능, 문제점, 시장성 등에 대해 검토한다.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수정 보완한 후 베타 테스트 단계로 넘어간다.
△베타 테스트: 완성된 게임 프로그램을 시중에 내놓기 전 사용자 중심의 테스트로 비공개적으로 먼저 실시한 다음 수정 보완을 거쳐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공개 테스트를 한다. 베타 테스트는 비공개 방식, 공개 방식으로 두 번 진행된다.
◆2016년 주요 e-스포츠대회
-2016 카트라이더: 듀얼레이스 (상금 6천400만 원), 리그 버닝타임(상금 6천400만 원)
-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액션토너먼트 2016 시즌 1(상금 1억8천500만 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상금 3억 원), 챔피언스 서머(상금 3억 원)
-글로블 스타크래프트2: 리그 시즌1(상금 2억3천만 원), 리그 시즌2(상금 2억3천만 원)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2016(상금 2억 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상금 1억 원), 슈퍼리즌 시즌2(상금 2억 원)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4천200만 원)
◆국내 e-스포츠경기장
넥슨 아레나(서초구), 서울 OGN e-스타디움(마포구), 프릭 업 스튜디오(강남구), 헝그리앱 스튜디오(금천구), VSL 스튜디오(금천구), 인벤 방송국(강남구), 나이스게임 TV 스튜디오(구로구), 홍대 Z:PC e스포츠 스타디움(마포구)
◆프로게이머 등록에 필요한 입상 범위
단일 대회인 경우에는 8위 이내. 리그 대회인 경우에는 16위 이내를 말함.
◆게임 관련 교육기관
-전문대학: 경민대 게임콘텐츠과, 계원예술대 게임미디어과, 구미대 게임컨텐츠과, 비주얼게임컨텐츠과, 김포대 게임콘텐츠과, 동부산대 게임컨설팅과, 동서울대 게임콘텐츠과, 부천대 영상게임콘텐츠과, 용인송담대 컴퓨터게임과, 장안대 게임컨텐츠과, 제주관광대 멀티미디어게임과, 청강문화산업대 게임전공, 만화애니게임학과, 한국영상대 게임애니메이션과
-대학: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전공, 디지펜게임공학전공, 공주대 게임디자인학과, 동명대 게임공학과, 동의대 게임애니메이션공학전공, 배재대 게임공학과, 상명대 게임학과, 세종사이버대 게임테크디자인학과, 영산대 게임영상콘텐츠학과, 예원예술대 제2캠퍼스 만화게임영상학과, 우송대 테크노미디어융합학부 게임멀티미디어전공,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중부대 게임소프트웨어학과, 한국산업기술대 게임공학부, 호원대 컴퓨터게임학과, 홍익대 제2캠퍼스 게임학부.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