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데 IT(정보기술)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을 파악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사상 초유의 초·중·고 원격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원격 회의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하나인 재택근무를 비롯, 모바일 쇼핑과 배달 플랫폼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IT는 코로나19가 던진 수많은 과제를 분석해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원격·격리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IT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교육·헬스케어·금융 분야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증강현실·가상현실, 핀테크, 교통·물류·환경 분야를 지원하는 자율주행차, 드론 기술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혁명은 기존 사회구조와 경제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은 이미 강력한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산업 변화를 주도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 수도 있고, 사회 불균형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국가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전략과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기존 틀에 박힌 사고에 매몰되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적합한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혼란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관련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