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 힘들게 따낸 일자리센터 운영평가 ‘최하’

김포대, 힘들게 따낸 일자리센터 운영평가 ‘최하’

제조업 중심인 지역경제 현실과 거리가 먼 ‘한류 문화’를 주력으로 육성, 학교 안팎의 우려를 사고 있는 김포대학교(5월 14일자 10면 보도)가 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을 어렵게 따놓고도 운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고용노동부 부천지청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고용부는 기존 취업지원관·대학청년고용센터 사업을 폐지하고 일자리센터로 일원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해 1월 ‘대학일자리센터 소형사업 운영대학’을 공모했다. 이를 통해 김포대를 포함한 전국 40개 대학교 내에 소형 대학일자리센터가 설치됐다.

대학일자리센터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 2월까지로, 연간 운영비 2억원을 ‘정부’와 ‘대학·자치단체'(매칭비율 자율)가 절반씩 부담하며 사업 2년차 중간평가에서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김포대는 매년 국비 1억원과 시비 4천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런 가운데 김포대 대학일자리센터는 고용부의 ‘소형 대학일자리센터 1년차 운영평가’에서 예산집행과 인력운용, 프로그램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최하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최상등급인 ‘우수’는 10개교, ‘보통’은 24개교며, ‘미흡’은 6개교에 불과하다.

김포대는 특히 공모 당시 학교 위치가 외지고 한동안 정부지원 대상에서 소외된 탓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었던 점 등을 호소해 사업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제대로 운영을 못 하다가 최하등급에 머물렀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센터에서 진로상담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김포대는 취업컨설턴트 인력 유지 및 취업 관련 교양필수과목 개설 여부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대학과 비교해 분명히 부족한 점이 있었고, 지난해 상반기에 운영이 지지부진하면서 하반기에 일이 몰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 책임자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교양과목은 많이 개설돼 있으나 과목명에 ‘취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등의 단순한 지적이 있었을 뿐”이라며 “미흡으로 평가된 일부 항목은 보완 운영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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