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편한라텍스’ 라돈 검출 부인하더니 기준치 4배 ↑
한때 국내 1위 라텍스 업체였던 ‘잠이편한라텍스’ 일부 제품에서 라돈 검출이 의심된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업체 측은 보도 이후에도 제품에 문제없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는데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결과 기준치를 넘는 제품들이 확인됐습니다.
강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잠이편한라텍스’ 일부 제품에서 라돈 검출이 의심된다는 SBS 보도 이후 업체 측은 즉각 홈페이지에 제품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시글을 띄웠습니다.
라돈의 일종으로 인체에 더 치명적일 수 있는 토론이 별문제가 없다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박경북/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 : ‘토론은 문제가 없다.’·’인체로 흡입되면 사라진다’ 이런 해명은 잘못됐어요. 토론이 6배 정도 더 위험하다고 나와 있어요. 이 내용은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서도 발표했고요.]
토론은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짧아 일상생활에서는 인체에 큰 영향이 없지만, 매트리스 같은 신체밀착형 제품은 반감기 전에 인체에 흡입돼 내부 피폭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밀 측정한 결과 일부 제품의 연간 피폭선량이 안전기준치의 4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준치를 넘은 제품의 하나는 음이온 제품으로 판매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판매 과정에서 실수로 일반 제품에 음이온 제품이 섞여 들여간 겁니다.
라돈이 나오는 음이온 매트리스가 도대체 얼마나 어디로 판매됐는지 정확한 파악조차 어려워지자 원안위도 특정 제품군의 수거 조치 대신 개별 제품을 일일이 측정한 뒤 수거하도록 했습니다.
사실상 전수조사입니다.
음이온 원료물질 사용 전면 금지는 물론 광고도 금지하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안 시행까지 앞으로 일주일.
원안위는 라돈 검출이 의심되는 다른 회사 제품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