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실링팬… 눈길 끈 신기술

‘미세먼지 잡는’ 실링팬… 눈길 끈 신기술

시제품 살피는 조명래 장관
제25회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인천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 시제품제작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참석자들이 (주)동화디엔에프의 천장형 실링팬과 IoT 기술을 접목해 실내 공기를 개선하는 신제품 ‘미싹’의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환경부장관, 산업연구단지 점검
동화디엔에프 신제품 ‘미싹’ 관심
8월 출시 예정… 살균기능 연구도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인천에서 열린 환경부 기념행사에서 인천의 한 중소기업이 천장형 선풍기 ‘실링팬’에 공기청정 기능을 더한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인서 인천시 정무부시장,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등은 이날 오전 환경의 날 공식 행사가 끝난 뒤 환경산업연구단지 현장 시찰에 나섰다. 서구 오류동에 있는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 기업의 기술 개발, 연구, 수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집적 시설로, 현재 1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연구단지 시제품제작실에서는 (주)동화디엔에프가 실링팬(Ceiling Fan)과 IoT 기술을 접목해 만든 신제품 ‘미싹’을 선보였다. 천장형 선풍기인 실링팬의 날개를 변형시켜 작동 시 상승 기류가 발생하게 만들고, 팬에 장착된 공기 정화 필터로 위로 올라오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게 핵심이다.

업체 관계자는 실험에서 제품 작동 시 2시간 만에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가 98%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품명 미싹은 ‘미세먼지를 싹 줄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미싹은 기존 공기청정기보다 더욱 넓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고, 공기 순환, 적정 온도·습도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현장 시찰에 나선 조명래 장관은 “기존 제품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이 기술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화디엔에프는 이르면 오는 8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 문제가 중요해진 만큼 살균 기능을 더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이 기술의 자문을 맡은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미싹은 가정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 대부분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기 순환과 정화 기능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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