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침대 이어 ‘라돈 생리대’ 논란…소비자 불안 확산

라돈 침대 이어 ‘라돈 생리대’ 논란…소비자 불안 확산

   
▲ 오늘습관 생리대 제품. 사진=오늘습관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라돈 침대에 이어 ‘라돈 생리대’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오늘습관’ 생리대가 대진 침대보다 더 높은 수치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에 오늘습관 측은 국가인정 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지난 16일 JTBC ‘뉴스룸’은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며, 이는 대진침대 검출량보다 많은 라돈이 검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돈은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끊임없이 생성·분출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JTBC 방송을 통해 “워낙 피부와 가깝게 접촉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사용한 여성들은 피부암이나, 여성 특유의 암과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오늘습관 측은 홈페이지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서를 게재하고 “현재 언론에서 보도하는 당사 생리대에 대한 라돈수치는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히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해 당사 측에 2시간 전 통보 후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오늘습관이 라돈 검출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했다. 사진=오늘습관 홈페이지

이어 “측정에 사용된 라돈아이는 검사환경과 이전에 측정했던 라돈의 잔여물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업체측에서도 정확한 수치는 국가기관에 의뢰하라고 나와 있다”며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서를 보면 우리나라 방사능 안전기준수치인 100Bq/kg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인 1.2∼1.6Bq/kg가 검출됐으며, 이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을 인용해도 모두 기준치 이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당사는 해당 내용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 보도를 요청할 것이며 이로 인한 손해배상으로 법적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습관의 반박문에도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오늘습관 게시판에는 구매한 제품을 환불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발암물질 생리대 파문에 이어 라돈 생리대까지 등장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생리대의 끊임없는 발암성 논란, 생리대 유해물질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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